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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해가 가고 2011년 신묘년이 며칠 남지 않았다. 민족의 명절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뜻이다. 명절이면 가족들이 모여 외국인들이 나와서 유창한 한글 실력을 뽐내는 아침 프로그램을 보고 뒤에 으레 명절놀이를 하게 된다. 최근에 각종 전통 놀이를 누르고 가족 명절놀이로 자리 잡은 것이 바로 고스톱이다. 쓰리고에 광박·피박으로 판을 지배하고, 모르는 가족에겐 가르쳐주고 하하호호 웃으며 즐기다가 돈은 아부 떨던 조카에게 깔끔하게 용돈으로 주면 어느새 우리 가족은 하나가 되어있다. 하지만 이런 명절 놀이의 모습도 이제는 민속박물관으로 가야할 것처럼 보인다. 잔소리가 듣기 싫다며 가족을 만나지 않으려는 젊은이들. 부모 손에 이끌려 할아버지를 뵈러 손자들은 어느새 각자 닌텐도DS 삼매경에 빠져있다. 이런 모습이 바로 가족 오락의 미래가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가족 오락은 가족의 항상성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는 요소이다. 가장은 가족의 안정성이 무너지지 않도록 노력해서 내적 균형을 유지시키는 것이 목적중의 하나이다. 이렇게 내적 균형을 유지하면서 가족 응집력을 갖게 되면 가장의 노력은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있다. 가족이 응집되면 안정을 유지하면서 외부 변화에 적응할 있게 된다. 이 과정을 통해 가족이 안정되었을 사회가 안정되기 때문에 가족의 항상성 유지는 중요하다. 현대 가족은 이러한 측면에서 상당히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항상성 유지가 취약해진 이유에는 가족 커뮤니케이션이 절대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고, 커뮤니케이션 부재의 이유 하나가 '가족 오락'의 붕괴이다. 가족 오락이 무너지게 데에는 디바이스의 개인화가 몫을 하고 있다. 과거에는 '영상'을 보려면 가족들이 모두 거실에 모여 집에 오직 있는 TV를 통해 뉴스, 드라마, 스포츠경기 등을 봐야 했고 이것이 가장 기본적인 가족 오락의 출발이었다. 가족이 하나의 요소를 함께 즐기는 것이 '가족 오락'이라고 일단 가족이 모여야 시작할 있는 것도 가족 오락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각자 영상을 있는 디바이스를 대씩 소유하고 있다. 아빠는 거실에서 TV로, 엄마는 안방에서 휴대폰 DMB로 아들은 안에 있는 PC로 같은 컨텐츠를 향유하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핵가족화로 작아진 가족이 오락을 즐긴다는 측면에서 더욱 작은 단위인 '개인'으로 작아졌기 때문에 가족이 함께 모일 일이 없어졌고, 소통의 부재가 발생해 가족의 순기능들을 사라지게 만들어 버렸다. '엄마는 나를 예뻐해 주고, 냉장고는 내게 먹을 것을 주고, 강아지는 나랑 놀아주는데, 아빠는 있는지 모르겠다.'는 '아빠는 왜?' 같은 시(詩)가 등장하는 것도 가족의 소통 부재로 인한 역기능이라 있다.

 

 이런 붕괴되고 있는 가족 오락 시장을 시기적절하게 파고들어간 것이 바로 닌텐도社의 'Wii' 게임기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있는 쉬운 UI와 상호작용성을 이용한 실재감의 극대화를 통해 함께 모여서 한번 먹기도 힘든 가족을 TV앞으로 모아 놓고 '금메달'을 향해 몸을 움직이게 만든 것이다. 닌텐도는 독점 시장을 개척한 공로로 2008년 엄청난 이익을 거두게 되고 이용자들은 'Wii'가 가족 오락의 올바른 형태이며 앞으로 나아가야 방향이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Wii'는 지금 가족 오락의 중심에 있지 않고 오히려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 이는 바로 개인 디바이스의 발전 방향과 속도를 생각하지 못하고 컨텐츠와 디바이스 개발에 힘쓰지 않았기 때문이다. 'Wii'도 'TV 앞'이라는 현실의 공간에 가족이 모두 모여야 이용할 있는 디바이스이다. 과거처럼 TV가 뿐인 가정에서 오락을 위해서는 거실에 모여야만 하는 구조와 형태상 같다. 이런 이용 행태는 개인적인 디바이스가 등장함에 따라 무너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미 선험했다. 개인 디바이스의 대표 격인 태블릿 PC와 스마트폰은 빠른 속도로 발전해서 가정에서 있는 오락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향상된 개인 디바이스가 충분한 형태의 오락을 제공하고 거기에 타인과의 커뮤니케이션까지 제공한다면 가족은 거실에서 모여야 하는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고, 가정의 공간으로 모이려는 움직임을 보이던 가족들이 다시 각자의 방으로 뿔뿔이 흩어지는 것이다.

 

 결국 미래의 가족 오락은 하나의 디바이스에 가족이 모이도록 노력하는 형태가 아닌 각자가 개인 디바이스를 가지고 가족이 모일 있는 형태로 가야 한다. 개인 디바이스가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상황에서 가족 오락을 위한 컨텐츠가 디바이스 위에 얹어지기만 하면 새로운 가족 오락의 미래가 생기는 것이다. 개인 디바이스에 이용될 가족 오락 컨텐츠의 모습은 개인 디바이스를 분석하면 답이 나온다. 개인 디바이스의 장점은 바로 공간을 뛰어넘을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측면을 십분 활용하면 '가상 공간'의 활용이 바로 대안으로 떠오른다. 가족 개개인이 각자의 디바이스를 가지고 가상의 공간에서 모여서 하나의 과제를 수행해가는 '오락'의 측면을 강화한다면 기존의 디바이스가 가지고 있던 한계인 '한 자리에 모여야 한다'는 점을 극복할 있다. 각자의 방에 나눠져서 같은 컨텐츠를 따로 보는 보다는 다른 공간에서 같은 컨텐츠를 같이 이용한다는 것은 사라졌던 가족의 커뮤니케이션을 회복할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가족의 커뮤니케이션 증가는 사라져가고 있던 가족의 순기능을 다시 살려줄 있을 것이다. 비록 가상 공간에서의 만남이 '비인간적'이어 보일지 모른다. 하지만 가족을 다시 모일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가상 공간에서라도 가족이 만나서 오락을 즐기며 같은 목표를 향해 가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양을 늘리다 보면 현실에서 모이는 것도 더욱 쉬워지기 마련이다. 결국 가족의 항상성을 걱정해야 하는 가장들에게 가족 오락을 제공해 줌으로써 그들의 어깨도 한층 가벼워 것이고 '아빠'라는 존재 또한 강아지나 냉장고 보다는 격상될 있을 것이다.

 

 

* 고스톱치는 가족 사진은 '플레인'님의 블로그에서 가져왔습니다. 훈훈한 모습이라 마음에 닿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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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드래곤로드

 

 얼마 '소니'에서 인터넷TV를 출시했다. 소니 측은 '최초', '혁명'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신제품 출시 발표회를 진행했지만 사실상 사람들의 반응은 미지근했다. 이미 'GoogleTV'가 공식 사이트를 개설하며 이용자들에게 세부정보를 알려줬고, 소니 인터넷 TV는 기존의 TV에 구글의 운영체제를 얹은 것이기 때문에 이용자들에게는 소니의 생각만큼 '혁명적'이지는 않았을 것이다. '구글TV' 가 발표되기 얼마 전에는 스티브 잡스가 완전히 새로워진 형태의 'AppleTV' 출시를 발표했다. TV 안에 O/S 형태로 들어가 있는 '구글TV'와 셋탑박스 형태의 'AppleTV'는 얼핏 달라 보이지만 하나의 결과로 귀결된다. 바로 TV의 '컴퓨터化'이다.

 

 TV는 전통적으로 영상을 보는 디바이스였다. TV를 통하지 않고 영상을 보려면 영화관에 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이 당시에 영화관과 TV의 이용 행태에서 사람들이 기대하는 만족감이 다르기 때문에 매체에서 있는 컨텐츠는 다르게 발전해 왔고 다른 종류의 매체라고 말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영상을 있는 TV와 유사한 디바이스가 생겨나기 시작한 것이다. PC는 개개인의 자율성이 극대화 영상 매체이다. 여기에 휴대성을 극대화 영상 디바이스인 PMP나 휴대폰 또한 '컴퓨터化' 되고 있다. 컴퓨터화 된다는 말은 디바이스가 운영 체제를 가지고 있다는 뜻인 동시에 개개의 디바이스가 고유 주소를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어떤 디바이스가 운영 체제를 지니는 순간 가지는 능력은 바로 자율성이고 우리는 지금 능력을 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하고 있다. 유사 디바이스가 변화하는 방향을 TV가 운영 체제를 갖게 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TV는 운영 체제를 통해 자율성을 확보하며 동시에 개인성이 강화된 디바이스로 재탄생하는 것이다.

 

 영상 디바이스가 모두 '컴퓨터화'되며 동일한 미디어가 되어가는 상황에서 TV가 가지는 마지막 특징은 바로 화면과 발전된 음향이다. 결국 PC나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와 달리 TV가 가질 있는 강점은 몰입감의 확대에 따른 프레젠스의 증가이다. 모바일 디바이스나 PC는 프레젠스의 측면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영화관은 프레젠스는 극대화시킬 있지만 개인적인 이용 행태를 만족시킬 없다. 결국 TV는 '개인적'이라는 PC의 강점과 '프레젠스'에서 강한 영화관의 장점을 합친 미디어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TV가 컴퓨터化됨과 동시에 프레젠스를 극대화하는 미디어로 재탄생하는 상황에서 변화를 맞이할 곳은 컨텐츠와 TV어플리케이션 시장이다. 이용자들이 TV를 통해 자유롭게 컨텐츠를 골라볼 있는 동시에 고급 컨텐츠를 출력할 있다는 점에서 TV 컨텐츠 시장은 성장을 이룰 수밖에 없다. 아이폰이 운영체제를 가진 디바이스의 강점인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시장을 지배했듯이 운영체제를 가지게 TV 또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필요로 것이고 이와 관련된 시장 역시 발전할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TV가 발전하는 모습을 우리가 가장 주목해야 것은 바로 'TV 홈쇼핑'이다. TV가 컴퓨터가 되었으니 인터넷 상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오픈 마켓' 또한 접속이 용이하다. TV를 통해 오픈 마켓을 이용할 있다는 것은 TV에 알맞은 오픈 마켓 또한 활성화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TV가 고유 주소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재 시스템이 구축되기 쉽다. 가장 장점은 프레젠스를 느끼는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SKT에서 구축한 오픈 마켓인 '11번가'의 초기 컨셉과 유사하다. 지금의 오픈 마켓 시스템처럼 판매자들이 올린 물건 사진과 구매자들의 평을 참고로 결재하는 체계가 아닌 이용자가 직접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물건을 보고 구매하는 형식을 만들 있다는 것이다. 쇼핑에 대한 몰입감이 커질수록 소비자의 지갑을 열기는 쉬울 것이고 기회 또한 함께 열릴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도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 이 글에 사용된 사진은 놀구네 와 IT View Point 에서 가져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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